디프만 14기에 합격했습니다😺
디프만에 지원하다.
안녕하세요. 김지지입니다.
디프만 14기에 지원해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합격까지 여정과 느낀점을 가볍게 공유해 디프만이나 타 IT동아리에 지원하시는 분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소 주관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깊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서류 어떻게 작성했어요?
2023년 10월 2일 경, 카카오톡으로 메시지가 하나 날라왔습니다. (언제 모집 기간 알림을 등록해놓은지 모르겠지만) 얼른 디프만 14기에 지원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사실 별로 내키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1학기에 ICT학점연계 인턴쉽과 애플 아카데미에 지원을 하고, 서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기 때문입니다. ⌜지원해봤자 또 서류 탈락이겠지⌟라는 생각에 이틀 정도 지원서는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에 또 쓴 맛을 보기에는 마음의 준비가 덜 된 상태였습니다🥹
지원 마감 4일 전에 ⌜지원 안하고 후회하느니, 지원하고 후회하자⌟는 마인드로 자기소개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평소 개발에 대해 느껴왔던 생각을 정리하고 작성하니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간이 살짝 촉박했던 만큼 퀄리티는 그닥 좋지는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소설을 쓴 건 아니예요. 100% 경험에 기반한 자기소개서였어요)
어색한 문법이 보이는가 하면, 오탈자도 하나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누가 자기소개서 한번 보여달라고 하면 단칼에 거절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틀 만에 후딱 작성하고, 간단한 오탈자・글자수 검사를 모두 마치고 마감 이틀 전에 그냥 제출했습니다. 시간은 더 많았는데, ⌜지금 더 봐도 의미없다⌟는 생각에 홧김에 제출해버렸네요.
자기소개서 양식
디프만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700자 이내)
프로젝트에서 실패했던 경험 혹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실패 혹은 성공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작성해주세요. (700자 이내)
협업 시 의견 충돌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의견 차이를 조율하고 해결했던 경험을 알려주세요. (700자 이내)
최근 1년 내 본인의 직무와 관련하여 노력한 경험을 자세히 적어주세요. (700자 이내)
본인이 사용하시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모두 적고, 본인이 생각하는 숙련도를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이 중 특히 선호하는 언어/프레임워크가 있다면 그 이유를 기입해주셔도 좋아요. (2,000자 이내)
14기에 합격하시게 된다면 만들고 싶은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1,000자 이내)
생각보다 자기소개서 항목이 많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소 개발에 대해 느껴왔던 생각을 정리하고 작성하니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졸업 작품 프로젝트인 부크부크와 사이드 프로젝트인 발로란트 상점을 포트폴리오로 제출했습니다. 당연하게도 GitHub 링크도 제출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5번째 문항이 굉장히 난감했습니다. 얼마나 자세하게 설명해야 하길래 2,000자 이내라는 조건이 붙었는지 감도 제대로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Swift 문법과 UIKit・SwiftUI 프레임워크의 숙련도에 나름대로 점수로 매기고,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하나씩 나열해나갔습니다. 중간 중간 프로젝트 경험도 붙여가면서요.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사소한 것도 작성해야 하나⌟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가령, FileManager나 Timer와 같은 내용은 ‘프로젝트에 ~을/를 적용해본 경험이 있다’는 식으로 간단하게만 언급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서류 합격
2023년 10월 18일 경, 메일을 하나 받았습니다. 서류 전형에 합격했으니 금주 토요일에 면접보러 ZEP으로 놀러오라는 메일이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자기소개서의 퀄리티가 그리 좋지 못해서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서류에 합격하게 되어 굉장히 의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서 추정하건데, GitHub와 프로젝트를 좋게 봐주신 건 아닌지 생각이 듭니다. 당시엔 부크부크를 정말 개판으로 끝내고, 부족했던 점을 메꾸고자 발로란트 상점을 해나가고 있었습니다. 두 프로젝트 텀 사이에서 부족한 점을 메꾸고자 나름 노력한 과정을 강조하고, 그 결과를 발로란트 상점으로 보여주었던 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최종 합격 여부를 떠나 지금까지 들인 노력을 인정 받는 느낌도 들어 기분이 굉장히 좋았네요.
면접 어떻게 보셨어요?
3일 후에 면접이니 세세하게 준비하느니 작성한 자기소개서를 한번 더 읽어보고, 기술 블로그와 포트폴리오(부크부크・발로란트 상점)로 제출한 프로젝트 코드를 한번씩 살펴보았습니다. 애초에 면접 준비는 벼락치기로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어서, 조리있게 말하는 연습만 조금 하고 면접에 임했습니다.
면접은 2 대 3으로 본다고 안내를 받았으나, 제일 첫 시간에 면접을 본 까닭인지 2 대 2로 보았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첫 시간에 보기로 했습니다) 면접은 총 25분 간 보았고, 인성 질문과 기술 질문은 각각 3개씩 받았습니다.
면접 질문 정리
인성 질문
프로젝트를 수행함에 있어 그 동기와 계기는 어디서 얻는가?
프로젝트를 하며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언급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가?
마감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코드가 다소 엉망이더라도 남은 기능을 구현하는 게 맞는가?
기술 질문
SwiftUI에서 UIKit을 적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라 (UIViewRepresentable이 무엇인가)
ViewController의 생명 주기를 설명하라
발로란트 상점에서 모든 로직을 하나의 뷰 모델에 넣었는데, 왜 그렇게 했는가?
면접을 보고 난 후, 가장 와닿은 점은 지원자의 서류와 GitHub 그리고 기술 블로그를 굉장히 세세하게 보신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게 파악된 지원자의 정보를 토대로 각 지원자마다 서로 다른 6개의 질문을 주십니다.
면접은 지원자의 서류에 거짓된 내용이 없는지,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정확히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답변을 모두 드리긴 했으나, 당시엔 차분하지 못했던 게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알고 있는 내용도 충분히 답변드리지 못하고 넘어갔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다시 복기해보며 ⌜이렇게 답변했으면 더 좋았을 껄⌟하며 땅을 쳤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잘 몰라서 얼버무렸네요. 사실, 발로란트 상점 초창기에는 화면도 몇 없는 작은 프로젝트로 설계해 딱히 뷰 모델을 나눌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그러다 점점 규모가 커지고 나니 뒤늦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질문을 주셨네요.
이제는 운에 맡겨야 된다고 생각하고, 뒤늦게 뷰 모델 간 커뮤니케이션 방법(델리게이트 패턴)을 공부해 발로란트 상점에 적용하며 결과를 기다렸습니다.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게도, 그리고 다행히도 최종 합격 통지를 받았습니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운영진분께서 겉모양이 아니라 속까지 자세히 들여다 봐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분께서 GitHub와 프로젝트를 꼼꼼하게 살펴봐주시지 않았다면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100% 전달되지 않았을 겁니다. (정말 감사해요😙)
이제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디프만의 활동을 통해서 좋은 배움의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해보며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
디프만 활동이 끝나면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